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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소서 우수사례5 (공과대학 기계공학부)입시 정보/자소서 우수사례 2020. 9. 21. 13:22
횐님들 안녕하신가영~~ 이제 내일 모레면 자소서 제출일이기에 오늘도 서울대 자소서 우수사례를 들고 왔어영. 꼭 서울대 지망이 아니더라도 공과대학 지망이나, 기계공학부 지망이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영? 이 학생은 물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 물리 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자신의 목표와 어떻게 접목시킬지를 잘 써 냈으니 횐님들도 참고하시길 바라영.😀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합격생
학업노력 및 학습경험
[학교생활기록부 발췌]
· 물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남다르며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직관력이 있어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탁월하며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여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함. 새로운 내용을 대할 때 물리 개념의 정의나 단위의 의미 등 기초적인 부분에도 민감하며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의미를 이해하여 스스로 법칙이나 이론에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 선택 심화 과제로 특수 상대성 이론을 정하고 관련 서적을 찾아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시간 팽창과 길이 수축을 설명하는데 정량적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수식을 배제하고 쉽게 설명한 것이 인상적임
· 과제탐구보고서쓰기에 참여하여 로봇의 구동장치와 골격근의 구조를 비교해보고 구동장치에 적용되는 물리적인 원리에 대해 알아봄. 보행 운동에 중점을 두어 인간이나 동물의 2족, 4족, 6족 보행운동 과정과 2족 보행에서는 2족 보행 로봇을 제작하기 힘든 이유와 2족 보행에서 핵심적인 물리적 요인인 ZMP에 대해, 4족 보행에서는 말의 4가지 보행 동작과 그것이 적용된 로봇의 종류들에 대해, 6족 보행에서는 곤충의 보행 동작에 대해 조사하고, 로봇 뱀이나 로봇 박쥐, 로봇 물고기 등의 창의적인 생체모방로봇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동물의 동작에 대해 알아봄
· 수학으로 물리 법칙을 표현해보는 것에 관심이 많아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 외에도 책을 찾아보는 등 수학을 이용하여 물리 법칙을 스스로 증명해보는 활동을 함
·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물리 현상을 해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함. 물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여러 실험 활동을 진행함. 다이오드를 이용하여 정류회로를 구성하고 오실로스코프를 활용하여 정류된 전류를 확인하고 기주공명장치를 이용한 진동수 측정 실험에 열정을 보임
· 수학적 언어로 물리 현상을 기술하는 방식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진동운동이나 전향력 등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여 수식으로 표현하여 친구들에게 설명함
→ 물리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다는 걸 알 수 있네영. 특히 로봇 연구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보면 본인이 기계공학과에 진학하면 어떠한 쪽으로 관심을 갖고 진로를 정할지 예상이 돼영. 요즘 기계공학부에서 로봇 제작과 작동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졍?
[자기소개서 발췌]
물리1을 공부하면서 교과서에서 1-T1/T2라는 카르노 효율에 대한 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왜 열효율에서 나타나는 열량Q가 카르노 효율에서 절대온도T로 바뀌었는지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카르노 효율을 직접 유도해 보고 싶어서 친구가 알려준 심화물리 교과서를 통해 에너지 등분배 이론과 내부에너지, 이상기체 상태방정식과 같은 열역학 지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저는 이상기체 방정식과 미적분II 시간에 배운 분수함수의 정적분을 통해 등온 과정의 일이 nRTln(V2/V1)와 같다는 결과를 얻어내었습니다. 이로부터 카르노 순환에서는T1/T2가 Q1/Q2와 같음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물리현상에 대한 수학적 관점의 호기심은 물리2를 배우면서도 계속되었는데, 가장 납득하기 힘든 것은 단진동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아무런 근거없이 단진동을 원운동의 정사영이라고 말하며 그로부터 유도된 조화진동자의 궤적Asinwt와 가속도-A(w^2)sinwt가 복원력-kx의 형태로 정리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왜 복원력이 작용하는 입자의 운동이 원운동의 정사영인지, 사인함수가 아닌 다른 궤적을 나타낼 수는 없는지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등을 통해 단진동에 대해 알아보니 단진동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미분방정식이 필요해서 미분방정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물리가 쉬워지는 미적분'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단진동의 운동방정식은 2계 제차 선형미분방정식의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방정식은 x를 e^(lt)로 치환하여 l에 관한 이차방정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저는 직접 mx''+kx가 0이라는 단진동의 운동방정식을 풀어 궤적이 사인함수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저는 물리현상이 일어나는 양상을 단순히 암기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수학을 통해 물리학을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카르노 효율이나 단진동은 대학교 1학년 때면 이공계 학생들은 당연히 배우는 내용이지영. 물리1을 공부하며 아직 자세히 나와있지 않은 내용들을 혼자 찾아보고 유도한 점이 좋아보이네영. 대학에 진학해서도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의미 있는 활동
실험을 통해 물리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친구들과 물리실험 자율동아리를 결성했습니다. 동아리에서 어떤 실험을 할까 구상을 하다가 물리 교과서에서 지구 자기장 세기를 구하는 연습문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실험으로 재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직선 도선과 나침반을 이용해 실험을 설계해 보았습니다. 실험은 성공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나침반이 북쪽에서 돌아간 각도의 tan 값이 B_전류/B_지구라는 가설을 설정하여 지구의 자기장 세기를 이론적인 범위 내인 27.5292*10^(-6)T로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율동아리 발표대회에서 이 사실을 발표하자 지구과학 선생님께서 지자기장 측정 실험은 원래 나침반의 떨림 때문에 한 번에 오차 없이 측정하기 힘들다는 것, 그래서 여러 번 실험을 수행해 값을 확정 짓는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그것을 듣고 적절한 실험값을 얻은 것이 단순히 운이 좋은 것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실 내의 자성 물질 배치와 같은 조건이 조금이라도 달랐더라면 적정한 값을 못 얻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실험에서는 치밀한 변인 통제와 반복을 통한 통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휴보이즘'을 읽고 보행 로봇에 관심을 두게 된 저는 2학년 겨울 방학 때 실시한 과제탐구보고서쓰기 활동에서 로봇의 균형을 잡는데 ZMP라는 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실시된 관심 분야 보고서 쓰기 활동을 하면서 ZMP를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ZMP를 이해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참고논문에 제시된 ZMP에 관한 식이 어떤 과정에서 유도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식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기에 포기하고 다른 주제를 다룰까 생각도 했지만 그 식을 이해해 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학교 도서관에서 일반물리학 책을 찾아 식에 적용된 물리 법칙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결국 회전운동에 대한 뉴턴 법칙과 ZMP가 관성력과 중력의 합력의 지면 투사점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ZMP의 위치에 관한 방정식 (G-Z)*m(g-a)=IA를 세울 수 있었고 여기서 참고논문에서 봤던 식도 유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정식에 따르면 ZMP를 알기 위해서는 관성력을 측정해야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더 조사를 해보니 실제로도 ZMP의 측정이 힘들며, 로봇의 평평한 발 구조가 보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봇의 발에 발가락을 달면 문제가 해결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고서 발표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발가락을 땅에 닿지 않고 걷는 모습을 청중들 앞에서 보여주기도 했는데, 정말로 조사했던 바와 같이 무릎을 굽힌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사람의 발을 역학적으로 연구하고 로봇 발을 개발하여 보행 로봇의 동작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 서울대에서는 탐구활동을 할 때 학교선생님의 지도와 조언을 받으라고 되어 있지영. 물리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실험해 보고 실험의 잘못된 점을 돌아보는 과정이 적혀 있네영. 대학원에 가서도 학생 본인이 주체적으로 실험을 하고 교수님이 전체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만 하시졍. 그래서 좋은 탐구 과정을 적은 것으로 생각이 되네영. 이 학생은 꾸준히 로봇에 관심을 두면서 읽은 책도 작성을 했고, ZMP라는 것에 호기심을 느껴 일반물리학책과 논문을 찾아 식을 유도해 보았지영. 로봇의 균형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생체모방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보행 로봇의 동작을 개선하려는 목표까지 세웠기 때문에 목표 의식이 매우 뚜렷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활동
물리학 클래식(이종필 저)
제 인생의 첫 번째 물리학 책이자 제가 물리에 심취하게 되는 계기가 된 책입니다. 과학 분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1학년 초에 물리는 어떤 것을 다루는 학문인지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20세기의 현대 물리학을 주로 다루는 책이라 이해하기 버거운 내용들도 있었지만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특수 상대론에 푹 빠졌었는데, 상대 운동에 따라 시공간이 팽창하고 수축한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리I 시간에 교과 개념을 하나씩 맡아 발표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것이 생각나 시간팽창과 길이수축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제 발표를 듣고 친구들도 상대성 이론이 신비롭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GPS 위성의 시간 보정과 같은 예시를 통해 상대론을 비롯한 물리 이론이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현실을 설명해주는 이론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신비하면서도 현실과 맞닿아 있는 물리에 큰 매력을 느끼고 물리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리의 정석-고전 역학 편(레너드 서스킨드, 조지 라보프스키 저/이종필 역)
제가 물리를 더 일반적이고 수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물리I에서 뉴턴 법칙과 일-에너지 정리를 배우면서 고전 역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과서의 설명은 가속도가 일정한 상황에 국한되어있어서 더 많은 상황에 적용되는 일반적 원리를 꿰뚫어 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저는 수학을 통한 명료하고 일반적인 설명을 원했는데, 이 책에서 그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큰 흥미를 느낀 부분은 퍼텐셜인데, F=-grad(U)라는 퍼텐셜에 관한 일반적인 식, 그리고 ‘힘은 여러분을 언덕 아래로 밀어버린다’라는 보존력의 작용 양상에 대한 비유는 퍼텐셜이 단순히 mgh가 아니라 더 일반적인 자연법칙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퍼텐셜에 심취한 저는 F=-grad(U)라는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 인터넷과 대학수학책을 찾아보며 다변수 미적분을 공부했고, 그래디언트와 선적분을 통해 퍼텐셜 에너지와 보존력 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저)
이 작품을 읽고 인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자본가 계층의 타락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최하층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산업사회의 어두운 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 속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가 된다면 삶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은강 그룹의 회장 동생을 살해한 영수가 법정에서 “그분은, 인간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참담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경제적 합리성보다 인간 고유의 도덕성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기계와 차별화 되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공학자가 되어 인간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AI와 로봇에 관한 책을 더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로봇 의족에 관한 글을 보고 신체가 불편한 분들께 도움이 되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 역시 물리와 로봇에 관한 내용이 많네영. 자신이 물리에 빠져드는 계기가 되었던 점을 설명한 부분도 좋았고 대학 수학 내용을 찾아본 이야기, 공학자가 될 때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이 두루 적혀있어서 지원자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어영.
학교생활 사례
2학년 초 진로진학상담부에서 주관한 교과별 학습 멘토링에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물리 과목을 개설하여 후배들의 학습을 도와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서툴렀습니다. 학습자는 고려하지 않은 채 제가 아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에 바빴습니다. 평소 제가 재밌어하는, 물리 개념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거나 인터넷에서 본 물리 상식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후배들은 제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친구와 수업의 진행 방향에 대해 다시 의논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친구는 다른 과학 영역도 함께 가르쳐주자고 하였으나, 저는 제가 자신 있는 물리 과목만을 고집하였습니다. 그런데 후배들도 과학의 전 영역을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고 저는 제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하고 친구의 의견을 수용해 후배들에게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마침 멘토와 멘티의 인원수가 1:1로 딱 맞아서 각자 멘티를 한 명씩 전담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후배가 학습 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후배가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에 대한 열정도 생겼습니다. 매주 수요일 일과를 끝내자마자 수업할 빈 교실을 빌려 정리해 두고 후배들을 기다렸습니다. 후배들도 잘 따라 주었고 저는 그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팀들은 활동을 그만두었지만 저희 팀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학기말까지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저와 진로진학상담부 사이에 혼선이 있어 한 학기 동안 매주 한 시간씩 후배들을 위해 투자한 시간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긴 했지만, 지식을 나누는 과정에서 저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수업 준비를 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무심코 넘겼던 과학 개념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 저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성찰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자소서도 확인해 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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