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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입시 정보/면접 2022. 9. 6. 15:43
횐님들 안녕하세영! 오늘은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를 알아볼 거예영. 이번 면접 후기에서는 2018학년도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미술대학, 생활과학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서류기반 면접과 제시문기반 면접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 주었어영. 면접 절차와 난이도, 준비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밝히고 있어서 후기를 다 읽고 나니 직접 면접을 보고 온 듯한 느낌이 들어영. 서울대에 지원하신 횐님들은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되시겠지영? 확인해 봅시다.👩🎓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
인터뷰 참가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M○○ (일반고)
인문대학 종교학과 K○○ (자공고)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C○○ (일반고)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L○○ (일반고)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물리학전공 K○○ (일반고)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L○○ (일반고)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P○○ (일반고)
간호대학 K○○ (일반고)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K○○ (일반고)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K○○ (일반고)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O○○ (일반고)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W○○ (일반고)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실기미포함) L○○ (일반고)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H○○ (일반고)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면접장은 어떤 곳인지가 궁금합니다.
인문대 먼저 면접장은 면접 대기실과 준비실 그리고 면접실로 나뉘는데 대기실은 제시문을 받기 전까지 대기하는 곳이고 호명이 되면 면접 준비실로 이동해 제시문을 받게 됩니다. 인문대는 30분 정도 준비실에서 제시문을 보고 답변 준비를 합니다. 면접실은 말 그대로 면접관에게 제시문을 보고 준비한 내용을 답변하는 곳이고요.
공과대 저희는 분위기를 말씀드릴게요. 일단 면접장에 들어갈 때는 매우 긴장이 돼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러나 막상 입실하고 나면 대기실은 매우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준비한 책이나 자료를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준비한 책이나 자료를 읽고 있는 친구들도 많은데 어떤 친구는 지긋하게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자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웃음) 면접 준비실로 가면 드디어 제시문을 받습니다. 공과대는 수학만을 제시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열심히 풀어야 합니다. 홀로 집중에 집중을 해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준비실에 대한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 기분입니다. 면접실은 기다리던 면접관님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공간은 매우 아담했습니다. 생각보다 면접관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수학 문제를 놓고 선생님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긴장을 했는지 표준어를 잘 사용하다가 저도 모르게 사투리를 사용한 순간이 있었는데 오히려 제 고향 사투리로 괜찮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편하게 면접을 마치고 나온 것 같네요.
디자인 저희는 서류기반 면접이라 면접 준비실을 거치지 않아요. 대기실에서 바로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자연대 저희도 면접실은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면접관과도 생각보다 매우 가깝게 자리하게 되어 있었어요. 다만 면접관의 번득이는 눈빛 역시도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사실 대기실에서 조금 오래 기다리느라 다소 맥이 풀리고 있던 찰나에 준비실에서 정신없이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고 바로 면접실로 왔는데 면접관의 그 눈빛 덕에 정신이 들더라고요.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어쩌면 느슨해진 제 마음가짐이 덕분에 바로 잡혔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있는데 자연대 선배님들이 면접장 입구에서 단체로 응원을 해줍니다. 생전 처음 보는 후배들을 위해 기운내서 잘 보라고 새벽부터 몰려나와 힘차게 응원해 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생활대 사실 전 서울대학교 면접 직전에 다른 대학의 면접을 치르고 온 경험이 있어서 면접장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어요. 그래서 긴장도 조금 덜 되는 편이었어요. 다만 서울대니까 뭔가 삭막할 것 같았는데 막상 대기실이나 준비실도 그렇고 면접실도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어요. 면접관님도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예상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을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비슷하셨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자연대 서울대 면접이라는 것이 어쩌면 학생이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경험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막상 경험해 보니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면접장 분위기는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면접관님도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잘 유도해 주시는 편이고요. 다만 일반고의 경우 과학Ⅱ 과목 공부가 조금 어려운 점은 있어요. 수능 중심으로 3학년 수업이 이루어지다보면 과학Ⅱ 과목이 개설되지 않기도 하고 수능 선택 과목에 맞춰 공부하다보면 실제 깊이 있게 공부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편이죠.
인문대 아 … 저는 사실 이번 면접이 인생에서 두 번째로 겪는 서울대학교 면접이었습니다. (웃음) 작년의 경험에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접 상황이 매우 익숙한 기분이어서 큰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누구나 다 고민하는 것이겠지만 인문계열 면접은 결국 나의 답변이 얼만큼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것인가가 중요해요. 따라서 답변하는 내용의 내적 논리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이를 위해 사용하는 근거들은 또 얼마나 타당한지 스스로 검증하는 것에 대한 떨림은 존재한다고 생각했어요.
사회대 면접은 정원의 2배수 인원이 응시합니다.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결국 둘 중에 하나를 선발하는 것이니 나머지 한 명보다 내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못하는 한 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두려운 마음도 들더군요. 또 서울대가 그 명성에 비추어 과연 누구나 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제시문을 사용할까라는 의구심도 불안감의 한 요인이었습니다.
공과대 아마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일 것 같아요. 일단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하기 때문에 선다형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수능 유형도 결국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고 서울대 면접도 큰 틀에서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친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다만 기출 제시문을 보면 갈수록 쉬워 진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문제는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웃음) 다시 긴장이 되기도 했죠. 특히 제가 서울과는 가장 먼 곳에서 공부하다보니 사교육을 사실상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괜히 사교육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친구들보다 불리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간호대 앞에서 말한 친구들처럼 낯선 경험은 그 자체로 불안감을 준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것과는 별도로 과학Ⅱ 공부가 수월하지 않은 일반고 환경에서 공부하다보면 간혹 내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한데 과연 서울대학교가 원하는 수준까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혼자서라도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도 지금 내가 공부하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불안할 때가 있었어요.
면접 제시문의 난이도는 어땠나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인문대 면접 경험이 두 번인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인문계열 제시문(인문학, 사회과학)은 그 내용을 독해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고 산술적인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제시문 자체의 난이도를 측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제시문이 주어지더라도 차분히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다만 체감 상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제시문인가의 여부를 묻는다면 충분히 이번 제시문은 작년보다 수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준비 시간도 답변 시간도 여유가 있었어요. 인문학 제시문은 독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사회과학 제시문은 자료의 해석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어서 이 부분이 어려웠다면 난이도가 조금 느껴지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 말미에 면접관님이 제 논리에 대한 반론을 펼쳤는데 그 논리에 완벽하게 제가 설득되고 말았습니다. (웃음) 그래도 반론에 다시 반론을 하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충분히 설득을 못하고 나온 것이 내내 아쉬움이 남았어요.사회대 저는 사회과학과 수학 제시문을 받았습니다. 사회과학 제시문은 평이했어요. 다른 대학의 기출 논술 문항이나 면접 문항과 비교해 보면 더 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수학은 1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나와서 순간 기억을 더듬어야 했습니다. (웃음) 전반적으로 참신하다는 평가를 하고 싶네요. 작년 기출 제시문 수준으로 미루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예상했던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생각해요.
공과대 저희는 모든 모집단위가 수학만 보는데 작년 기출 제시문과 비교해 보면 더 쉬웠어요. 물론 쉽다는 것이 정말 기초적인 것이 나와 쉽다는 것이 아니고 어렵지 않다 또는 충분히 모든 물음에 답변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제시문을 이해하는데 절반, 어떻게 말로 전달할까 고민하는데 절반을 답변 준비 시간으로 적절히 잘 사용했네요. 나중에 면접을 본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니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것은 공감하는 분위기였고 한 두 문제 정도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하는 수준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연대 공과대학이 수학 제시문만 활용하는 것에 반해 자연대는 각 학과의 학문에 해당하는 고등학교 교과를 제시문으로 사용합니다. 지구환경과학부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지구과학 제시문을 선택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3학년에 지구과학Ⅱ를 이수해서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다만 서울대학교 면접은 수능 문제를 푸는 것과는 다릅니다. 낯설다라는 말의 느낌이 어렵다는 말과는 다른 의미이지만 수능과는 다르게 충분히 생각하고 답해야 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저는 물리천문학부여서 물리학 제시문이었습니다. 물리학이라는 교과 특성 상 꼼꼼하게 알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현상을 물리학의 관점에서는 판단할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지점에서 면접관이 만족할 만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가가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의 난이도를 떠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대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은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즉 제시문은 쉬웠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프나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여 면접관에게 전달하는가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마지막 부분에 답해야 하는 내용은 나름 변별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정답을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려는 것보다 학생이 진심으로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저는 생명과학 제시문으로 면접을 봤어요. 생명과학도 작년이 매우 쉬웠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올해도 작년 수준인 것 같네요. 그렇다고 제가 면접실에서 모든 답변을 완벽하게 했다고 여러분께 말씀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질문 하나는 주어진 개념을 통해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애를 좀 먹었어요. 간혹 면접관님이 유도 질문을 해주시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제게는 답변이 하나 끝나면 추가적으로 답변을 보강할 만한 의견은 없는지 정도를 말씀해 주셨던 것 같아요.간호대 난이도를 평가하기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서울대학교 면접이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웃음) 저희 간호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이 모두 지원하므로 인문학 ․ 사회과학을 선택할 수도 있고 화학 ․ 생명과학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저는 화학·생명과학을 제시문으로 택했습니다. 앞에 공대나 자연대 친구들이 한 영역을 제시문으로 선택하는 것에 반해 화학과 생명과학 제시문 두 개를 준비해야 해서 각 제시문 별로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조금 빠듯한 느낌이었어요. 평소에 생명과학보다 화학 공부를 많이 한 편이어서 저는 화학이 조금 더 쉬웠습니다.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던 생명과학은 학교에 생명과학을 잘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면접실에서도 개념을 논리적으로 연결해 가는 과정을 잘 설명한다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아요.
농생대 저도 화학과 생명과학 제시문을 응시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인지 학교에서 생명과학Ⅱ와 화학Ⅱ를 모두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수능 문제 풀이 수업이 아니었어요. 개념을 정말 자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수업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면접 제시문이 정말 교과서에서 공부한 내용들로 나왔습니다. 다만 좋은 답변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제시문과 질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쉽다고 평범하게 답하는 것보다 충분히 자기 논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저는 제시문 활용 면접이 아니어서 별도의 난이도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서 친구들이 말한 것처럼 저 역시 상상했던 것보다 따뜻한 분위기의 면접이어서 편하게 대답을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나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활용한 흥미로운 질문이 하나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국어 시간에 연역추리와 귀납추리를 공부한 사실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확인하시더니 디자인을 위한 디자이너의 논리적 접근 방식을 연역법과 귀납법을 사용하여 예를 들어 설명해 보라는 것이었어요. (웃음) 물론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다만 평상시에 자신이 생각하는 디자인에 대해서 잘 정리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생각을 면접관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생활대 앞에서 말한 간호대 친구처럼 저희도 2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화학·생명과학 제시문을 선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두 가지 제시문에 답변해야 해서 준비실에서 제시문을 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번갈아 가면서 제시문을 보기도 했지만 하나씩 순서대로 풀이하다 보니 나름 답변 준비 시간을 잘 활용한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하나를 마치고 다음 제시문을 보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생각의 흐름도 잘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념을 활용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면접의 핵심이므로 쉬운 문제를 먼저 찾아 빨리 풀어 시간을 절약하는 선다형 시험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면 여러분들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농생대 제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전 학교에서 제가 원하는 과학Ⅱ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수업도 수능 준비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과학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교내 과학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도움이 됐고 다른 대학의 기출 논술 문제나 기출 제시문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거점학교의 실험 수업이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직접 실험을 해보면 단지 글로 읽어 아는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을 알았어요. 실험도 교과서 내용 중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할 수 있었는데 이론이나 원리를 더욱 잘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간호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학교 선생님이나 면접을 치른 학교 선배들의 조언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공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실제 나의 생각을 피력하면서 말하는 연습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효과적일 것 같아요. 내가 말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실력이 나아지고 있는지를 점검해 줄 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혼자서 어떻게든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하였지만 이 자리를 통해 학생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학교에서 충분히 개설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사회대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에 빈번히 노출되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수업이나 토론, 발표 프로그램이 충분히 제공되고 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 제시문은 평상시 교과서의 배경 지식만 잘 익혀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인문 수학은 확실히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속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1학년에 배운 내용을 오랜만에 접하면 내용의 난이도를 떠나 순간 당황할 수 있으므로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도 잘 익혀야 하겠지만 과거에 배웠던 내용도 확실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디자인 역시 말할 기회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선생님과의 대화도 그렇고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비슷한 말하기 경험을 스스로 쌓기를 바랍니다. 면접은 결국 나 자신을 밝히는 말하기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키워드를 스스로 정리한 후 이를 바탕으로 말할 거리를 만들어 보세요. 거울을 보면서 혹은 스마트폰 동영상 기능을 이용해서 혼자서 말하는 연습도 해보고 부모님과도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개최하는 토론대회, 발표 대회도 참가한 경험이 도움이 됐습니다.
자연대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그리 익숙하지도 않았고 사실 좀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다급한 마음에 학원 특강에 한번 참가해 보았습니다. 특강은 제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수강료도 상당한 금액이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은 것이 학교의 면접반입니다. 꼭 서울대 제시문 활용 면접에 특화된 곳은 아니었지만 학교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일단 면접은 말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표현하고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저 역시도 부모님과 연습도 해보고 거울을 보며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보다 말하기가 익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을 통해 발표, 토론 등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지는 않지만 아직 조금 그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면접은 남이 대신 보는 것이 아니니 여기 모인 다른 친구들의 조언도 잘 참고해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준비 방법을 찾아보세요.
수능을 마치면 면접일까지 일주일이죠. 학원도 알아보았지만 충분히 대비할 만한 시간은 아니었어요. 어차피 배운 것에서 나올 테니 혼자서 교과서나 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죠.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그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하는 것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면 알아야 할 것은 스스로 책을 보며 공부하면 될 것이고 전달하는 연습은 아는 것이 있어야 전달할 수 있으므로 저는 알아야 할 것을 먼저 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학교 교육과정에서 제가 선택한 제시문과 관련된 과학Ⅱ 과목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지적인 면을 향상하는 법은 평상 시 자신이 배운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말하는 연습도 마찬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닌 고교는 수능을 선호하는 학교라 수업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과에 대한 관심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므로 평상시 그만큼 공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생활대 저도 불안한 마음에 학원을 찾았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간도 없는데 문제만 풀고 있는 것이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지식을 공부하는 것은 학원에 간다고 해소되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알려 주어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과거에 공부한 내용을 천천히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면접일 전까지 충분히 공부했구나 하는 안도감은 없었지만 중요한 개념은 분명하게 익히려고 했습니다.
공과대 이곳 아로리에서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 주변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여 수업 시간에 발표 기회를 적극 활용했어요. 교과서 내에서만 나온다고 했고 작년 기출 제시문도 그렇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이더군요. 저 역시도 후배들을 위해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단편적인 선다형 문제 풀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서술형 문항을 많이 푸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푼 내용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서울대 면접은 기본 개념이 철저해야 합니다. 제시문에서 요구하는 것도 결국 단편적인 지식만 쌓는 연습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개념을 익히고 있는지를 파고드는 질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외진 환경에서 공부했습니다. 게다가 내신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같은 처지여서 결국 친구들과 준비했습니다. 친구들과 면접 상황을 가정하여 서로 말하는 연습을 도왔습니다. 자료를 공유하는 것도 활발히 하였습니다. 물론 이 사정을 학교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수학은 학교 수업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학원까지 다니면서 비슷한 문제를 풀고 또 풀어 실수를 줄이는 연습도 큰 의미가 없어요. 앞서 친구가 말한 것처럼 긴 시간을 들여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대로 풀고 그걸 말로 옮기는 연습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인문대 아까부터 제가 경험이 많다는 것을 말씀드려 조금 민망하기는 하지만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찬가지인 게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역시 손닿는 곳에 책을 두고 ‘좋은 글’을 많이 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아이디어라도 내 생각에 견주어 이해하는 것이 평상시에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면접에서 나쁜 결과는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면접 하나만을 위해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문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책을 곁에 두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야 대학에서 공부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합격생이 전국에서도 드물고 인문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더더욱 드물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이 실제 서울대 면접을 돕고 싶어도 돕지 못하는 상황이 일반적일 것 같습니다. 모든 학생이 그렇겠지만 불안감 때문에 학원을 다니게 되는데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문·사회계열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사교육은 필요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자신이 인문학을 정말 좋아하는지, 그렇다면 그 좋아함을 위해 책을 읽고 시간을 충분히 내어 사고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저도 앞에 공대 친구와 마찬가지로 학원도 다닐 수 없는 환경이었고 역시 내신도 남들보다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저는 자신감을 강조하고 싶어요. 수업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선생님의 조언을 실천하는데 주력했죠. 고등학교 인문·사회교과에 나오는 기본개념을 익히는데 집중했습니다. 기출 제시문을 보면 상투적인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답변을 하되 분명한 나의 생각으로 드러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 학교 수업이나 교내 경시가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본인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소수를 위해 별도로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어떻게든 1학년 때부터 시간을 내어 독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학년 2학기는 정신이 없겠지만 짧은 글이라도 틈틈이 읽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충분히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전문가들의 견해를 담은 다양한 글을 통해 여러 시각을 두루 살피는 방법도 추천합니다.혹시 더 조언해 주실 학생 있나요?
인문대 사실 전 긴장이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면접이 끝나고 긴장이 되더군요.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 집중하면 긴장감이 오히려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 집중력을 강조하고 싶어요.
자연대 학교 분위기가 비록 수능수능 하는 곳이더라도 1학년 때부터 목표를 분명히 갖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꼭 무슨 과, 무슨 대학을 가야지가 아니고 처음부터 성실히 학교생활을 하면 3학년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요. 그래서 면접도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공과대 옆에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 비슷비슷한 생각이어서 놀랍네요. 저는 여담을 하나 하겠습니다. 아까도 나온 이야기인데 면접실이 정말 아담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하다 보면 목소리가 조금 커지고 발음도 격해지다 보면 입 안에 액체가 튀어 나가 면접관님 얼굴로 향하는 경우가 있어요. (웃음) 그렇다고 절대 고개를 돌리거나 떨구면 안 됩니다. 당당해야 합격합니다!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및 구술고사 제시문도 확인해 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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