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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
    입시 정보/면접 2022. 9. 5. 14:09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

    횐님들 안녕하세영! 오늘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학생 10명의 인터뷰를 통해서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를 확인해 볼 거예영. 인터뷰 참가자들의 전공은 문과부터 이과까지 다양하고영, 서류기반 면접과 제시문기반 면접 후기를 모두 알려주고 있어영. 서울대학교 면접은 교수님 연구실에서 치러지는 경우가 많은데영, 작은 공간에서 교수님 두 분과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돼영. 답변에 실수가 있거나 보충이 필요할 때 교수님께서 피드백을 해주시기 때문에 다른 학교 면접과는 달랐다고 말하는 합격자들이 많아영. 후기를 통해 서울대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해두면 좀 더 마음 편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겠지영? 그러면 확인해 봅시다.😙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후기

    인터뷰 참가자: 전국 각지의 일반고에서 공부한 서울대학교 합격자 10명

    인터뷰 참가자 전공: 영어영문학과, 경제학부, 간호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우주항공공학 전공, 산업공학과, 산림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자유전공학부, 지구과학교육과


    서울대 면접실, 정말 아담한 공간이다.

    새내기: 예. 정말 작고 아담합니다. 면접관님과 제가 앉아 있는 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마치 대화하듯 면접을 치른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면접 이전에 다른 대학 면접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서울대학교의 면접실은 매우 작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큰 목소리로 힘주어 말할 이유도 없고 교수님도 꽤나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면접실에 입장할 때는 꽤나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면접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억지로 바른 자세를 잡고 시선을 맞추는 연습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달하고 싶은 말을 마치 곁에서 차근차근 말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입학하고 안 것이지만 면접실로 사용된 곳이 교수님 연구실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면접을 치를 때는 아늑해서 좋았지만 다소 작은 공간이 교수님들 연구실이라는 사실을 알고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이 아담한 공간에서 연구하신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습니다.(웃음)


    제시문은 결코 어렵지 않다.

    새내기: 저는 수학 면접을 치렀는데 면접 준비를 하며 웹진 아로리 자료창고에서 기출 제시문을 찾아 풀어봤습니다. 꽤 오래 전 제시문은 분명 쉽지 않았는데 한 3년 전 기출문제부터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제시문은 작년 것보다 더 수월하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면접을 본 선배들이 말해줬던 것보다 더 쉽게 나온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가 쉽게 풀 수 있다는 건 다른 학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면접관님들에게 좋은 풀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수학 문제의 특성 상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그 풀이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면접 중 조금 더 수학적으로 충실한 풀이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약간은 긴장한 탓이었는지 중간에 한 번 말문이 막혔던 적이 있었는데 면접관님이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씀도 해주시며 충분히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제가 순간 기억이 나지 않았던 내용은 너무 기초적인 개념이었는데 그 공식의 이름이 순간 떠오르지 않아 아예 그 공식이 도출된 과정을 풀이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교수님이 살짝 미소를 보이셨던 것 같은데 솔직히 그 미소의 의미는 아직까지 모르겠으나 지금 제가 서울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긍정적인 미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웃음)

    새내기
    : 다른 친구들은 난이도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모르겠지만 전 쉽게 풀었습니다. 저는 지구과학 면접이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지구과학Ⅰ과 Ⅱ과목을 잘 공부한 학생이라면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만 충실히 이해하고 있어도 충분히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최근 몇 년 사이의 기출 경향과 비교해 보아도 여전히 쉬운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3학년에 들어서 지구과학Ⅱ 과목을 이수했는데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이 나와 별 어려움 없이 면접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는 지구과학만이 아니라 과학 교과 전반을 모두 공부해야 해서 조금 힘이 든다는 생각도 했지만 과학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사실 서로 연관성이 높은 개념들이 많아서 기본적으로 과학적 현상을 이해하고 풀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걸 왜 배우는지 몰랐지만 결국 면접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공부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합니다. 또 면접실에서 제가 풀이를 하면 교수님들이 제 대답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그 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말하는 면접이 아니라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이 제가 설명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새내기
    : 제 생각에도 과학 과목을 Ⅱ까지 충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합니다. 저는 생명과학과 화학 제시문을 풀었는데 제가 다녔던 학교가 과학중점과정이 있어서 과학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생명과학 과목은 모두 들었습니다. 저도 기출 문제를 2~3년 치를 풀어봤는데 그렇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올해 제시문의 난이도도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풀이할 것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화학에서 시간이 더 들었지만 생명과학이 쉬운 편이어서 면접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개념만 잘 알고 있다면 풀이 과정은 시간이 더 들더라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처음에 그림으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에서 실수를 했는데 곧바로 교수님의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생각한 것은 내가 잘못 표현해서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쩌면 처음부터 이 문제가 학생이 실수할 것을 알고 피드백을 주었을 때 조금 더 근본적인 개념으로 다시 접근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의도를 제가 바로 알아차리고 정확하게 다시 개념을 적용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와 같은 착각을 했을 만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새내기: 저도 생각보다 쉬워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준비실에서 제시문을 이해하고 풀이하는 것보다 면접실에서 이걸 면접관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물론 저는 수학을 풀었지만 결국 어떤 과목이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그 과목이 어떤 과목이건 아주 쉬운 개념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수학 문제도 예상보다 쉬워서 준비실에서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면접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시간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새내기
    : 저는 다른 대학 면접을 직전에 보고 서울대 면접을 봤는데 사실 직전에 본 면접이 너무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서울대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서울대학교는 면접관님하고 대화하는 방식의 면접이었고 제가 풀이하는 과정에 대해 피드백이 바로바로 이루어졌지만 직전 학교는 면접관님은 오로지 경청만 하시고 저 혼자만 떠들다가 시간이 돼서 마무리하고 나온 점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 중에 면접관님의 반박에 멈칫할 때도 있었는데 순간 내가 여기서 물러나면 좋지 않은 결과는 물론이고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말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제 논리를 굽히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 별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오늘 이 자리가 면접을 잘 본 학생만 모이는 자리라고 하니 제가 그때 굽히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혼자서도 충분하다.

    새내기: 저는 여기 아로리에서 읽은 선배들의 면접 후기가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문제도 쉽게 나와서 면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 왠지 이곳에서 3월부터 공부할 것 같다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면접 후기까지 전하게 되니 제 예상이 확실히 맞은 것 같습니다.(웃음) 특히 수능 후 일주일 동안 면접 준비를 벼락치기로 할 수 없다는 선배의 말이 인상적이었고 무조건 교과서 중심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이걸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복습이 중요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습이 도움이 되려면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충분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학원에 대한 유혹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학원에 오가는 시간도 아깝고 차라리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합격한 선배들의 말을 믿고 그냥 교과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새내기
    : 1단계 합격을 하면 원서를 처음 쓸 때보다 훨씬 불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처음에야 1단계라도 통과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보통이지만 막상 1단계를 통과하면 조금 더 잘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 어떤 의미에서는 훨씬 더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주위의 권유로 학원도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거주하는 곳이 우리나라의 최남단 지역인데다가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던 터라 그냥 학교에서 면접 준비를 했고 어차피 내가 알고 있는 걸 전달하는 것이 면접이라 생각하여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게다가 제 내신이 그렇게 내세울 만한 성적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더 노력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새내기
    : 인문학과 사회과학 제시문은 사실 준비랄 것이 없습니다. 제시문 자체가 정답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국 평상시에 얼마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지역균형으로 지원할 줄 알고(웃음), 평소에 일반전형 면접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1단계 합격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준비를 하려고 하니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뭘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지 명확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께 도움을 구했더니 서울대학교 구술 문제는 어차피 평소 실력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남은 시간 동안 차라리 말하는 연습이나 좀 해두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그래서 기출 제시문을 보고 제 나름대로 대답하는 연습을 했고 친구들이 옆에서 제가 말하는 걸 지켜보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제시문 활용 면접은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제 생각을 얹혀 논리적으로 면접관에게 말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 말씀대로 어차피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제가 읽었던 책의 내용을 전달하는 연습을 하며 일주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함께하면 더욱 좋다.

    새내기: 학교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도시와는 거리가 먼 지역의 학교여서 어디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학생 수도 많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런 일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대학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돌아가며 각 대학의 면접 준비법을 공유하며 서로서로 면접관 역할을 하며 도움을 줬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부랴부랴 기출 문제를 구해다 주셨고… 왜냐하면 모두가 제가 1단계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어서, 더더욱 집중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은 일부러 어려운 문제로 연습하게 하셨습니다. 연습을 어렵게 해야 실전에서 그래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문제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모두 아로리에 실린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선생님이 대단하시다고 느꼈습니다.(웃음)


    새내기
    저도 선생님이 기출문제를 뽑아다 주시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서울대는 절대로 비슷한 문제를 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예상 문제는 없다. 남는 시간에 교과서나 복습하자.”라고 하셨는데 복습은 저 혼자 하는 것이었고….(웃음) 그래도 그때는 뭔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상황이어서 선생님이 많이 의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하여 그걸 보며 제가 말하는 방식이나 자세 등을 교정해 주셨어요. 물론 서울대는 면접실이 작고 바로 코앞에 면접관님이 계셔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다른 대학 면접 때는 꽤나 도움이 됐습니다.

    새내기
    저는 선배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아로리에 실린 면접 수기가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라는 책에도 실려 있는데 저는 아로리가 아닌 그 책자를 통해 면접 이야기를 접했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 인터뷰를 했던 학생 중 하나가 제 선배였는데 제가 오늘 또 그런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결국 면접 우수자들이 말하는 내용의 공통분모는 모두 기본기를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내용은 비교적 정중한 표현으로 적혀 있는데 선배가 제게 딱 한 마디 더 하더라고요. “딴 짓 하지 말고 그냥 공부나 해.”라고 했는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사실 면접 준비도 그렇지만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 당연한 걸 제대로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수능 끝나고 마음을 비우다시피 하며 천천히 교과서를 복습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사실 원서도 서울대만 썼기 때문에 집중하기에는 정말 좋은 조건이었죠.(웃음)

     

    면접의 시작은 학교 수업에서!

    새내기: 저는 주변에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도 없었고 실제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선배도 없어서 여러 가지로 불안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사실 상 학원이 없는 곳입니다. 평범한 학원도 없는데 면접 학원이 있을 리는 만무한 환경이죠. 지금 돌이켜 보면 제가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이 운 좋게 제시문으로 나왔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저도 과학중점과정을 이수하며 왜 수능에 나오지도 않는 과목까지 공부해야 하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정말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고 아직 한 달 정도밖에 강의를 듣지 못했지만 일단 대학교 교재를 펼치면 제가 힘들게 공부해야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전공 과정을 심도 있게 공부하는 시기는 아니지만 고등학교에서 소홀히 공부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사실을 강의 몇 번과 교재 몇 권만 봐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차라리 그 때 영문도 모르고 마냥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대학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사실 그렇게 공부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면접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충분히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면접 대비는 물론이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도 정말 필요한 것이란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내기
    : 이번에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를 봤지만 사실 저는 작년에 서류기반 면접을 응시한 경험도 있습니다.(웃음) 그래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두 면접이 분명 성격이 달라 보이지만 사실 비슷한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나온 내용을 확인하는 서류기반 면접이 단순히 사실 관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행한 내용에 대한 꼼꼼한 의미까지 질문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미학에 관심이 많아서 나름대로 읽은 책들에 대해 의미 부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면접관님의 질문은 제가 겉핥기로만 공부했다는 반성을 할 수 있을 만큼 예리한 내용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서류에 나열된 사실 관계의 확인은 기본이지만 평범한 내용도 심층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반전형 면접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서류기반 면접이 제게는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면접이 결국 확인하고자 하는 건 소재는 다르지만 제대로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능력, 즉 그것이 무엇이건 제대로 알고 명확히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가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말로 무엇인가를 표현하는데 익숙한 성격이 아니었지만 결국 공부는 내가 알고 있는 걸 안다고 표현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히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은 필요한 것이고 사실 제대로 전달할 능력이 있다면 말은 정말 많이 안 해도 된다는 것을요. 즉 저처럼 말하는데 부담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면 결국 제대로 공부해서 말을 효율적으로 할 수밖에 없겠네요.(웃음)


    새내기
    : 서울대 면접을 달리 표현하면 그냥 한 문제를 놓고 선생님과 대화하며 같이 풀이하는 과정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선생님께 질문하러 교무실에 가면 책상에 앉아 함께 종이에 문제 풀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순간과 면접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하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비슷하고 종이에 적어가며 하나씩 과정을 검토하는 것도 비슷하고 심지어 중간에 막히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 기분이 학교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기분과 비슷했습니다. 물론 아차, 내가 지금 면접을 보고 나온 것인데 이런 기분이 들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시험을 마친 기분이 아니라 분명히 하나 더 공부하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새내기
    : 처음부터 서울대학교를 희망했던 것은 아니었기에 학교생활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도 대입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 못했을 일입니다. 오히려 내신에 몰입했다면 독서는 정말 뒷전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허투루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닙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나름 생산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발표 수업이 종종 있었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아 면접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책을 읽고 혼자서 가만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꾸준히 해왔던 일이라 면접도 그냥 평상 시 생각을 잘 전달하면 되겠지 하며 별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시문도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시간을 내어 책을 읽으며 골똘히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생각이란 꼭 책을 읽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는 여러분이 얼마든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그게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하나라도 내가 관심 있는 것들에 대해 시간을 내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새내기
    : 문제를 풀 때 항상 듣는 말이 출제자의 의도 파악부터 하라는 말입니다. 아마 이 말을 들어보지 않은 대한민국의 고교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대 면접의 질문 내용은 복잡하지 않고 분명합니다. 즉 의도 파악은 어렵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면접 전부터 고민한 것이 쉬운 질문의 의도를 쉽게 대답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나의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제가 읽은 책들에서 인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책을 아주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도 학교 수업 시간에 읽은 책들은 정독을 한 편이어서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면접에서 제 생각을 전개할 때 근거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예상했던 것만큼 제가 읽은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을 면접에서 충분히 활용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웃음) 어쩌면 책에 있던 배경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책을 다시 꼼꼼하게 읽으며 하나하나 공부한 과정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내기
    : 고등학교 기간 내내 배운 내용을 일주일 안에 다시 완벽하게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면접 직전까지 수능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을 면접 과목으로 보게 될 경우는 더 어려운 상황이겠죠. 그래서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은 여러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도 기본 개념이 쌓여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고….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풀이보다는 기본 개념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쉬운 개념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보면 금방 까먹게 됩니다. 그리고 문제 풀이만 집중하면 결국 요령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면 개념은 희미해지고 아주 쉬운 풀이도 답은 맞추지만 왜 이렇게 되었는지 갑자기 말문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서울대 면접은 선배들도 누차 강조하지만 결국 기본기 싸움인 것 같습니다. 그 기본기는 사실 교과서의 기본 개념들입니다. 무심코 지나칠 만한 내용도 반드시 왜 그런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9학년도에 서울대학교에서 출제된 면접과 구술고사 제시문을 확인해 보세영!😉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및 구술고사 제시문

    횐님들 안녕하세영! 오늘은 2019학년도에 서울대학교에서 출제된 면접과 구술고사 제시문을 확인해 볼 거예영. 서울대학교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한 횐님들은 면접 때 각 과에 맞는 제시문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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